Art & Investment 展
2006.11.10(Fir) - 11.21(Tue)

현재 미술계의 키워드는 "투자“

현재 미술계의 키워드는 "투자“이다. 최근 주식, 부동산을 넘어 금 등의 실물 투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미술계에도 블루칩 작가, 돈 되는 그림 등의 경제성 단어들이 낯설지 않게 나오고 있다. 여러 언론 매체나 책에서는 미술이나 작품에 대한 관심의 시작을 전시장이나 화랑을 자주 접하는 것에서부터 라고 한다. 다소 높게 생각한 화랑의 문턱 넘는 것을 편하게 여기기 시작하면서 그림을 보는 재미와 함께 지식이 쌓이고 안목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이런 이유로 유래된 것이 아닐까 한다.

이에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는 11월 10일부터 21일까지 <Art & Investment> 展을 연다. 말 그대로 현 시대의 대표 작가들 작품 20여점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이다.

백남준, 김창열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예술가’라는 칭호를 받으며 화랑 및 경매사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 온 대가들이다. 김창영은 중진작가중의 한 사람으로 꾸준히 국내외 아트페어와 전시를 통해 세계적으로 고객을 확보한 작가이다. 전도 유망한 젊은 작가인 박성민, 도성욱도 국내아트페어와 경매사를 통해서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을 한 눈에 받고 있다.

비디오아트의 창시자인 백남준은 플럭서스운동, 비디오아트, 비디오조각, 레이저아트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실험과 새로운 창조의 여정을 걸어온 명실공히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예술가로, 이번 전시의 비디오 설치에서는 작가 특유의 자유분방함과 위트로서 만들어진 오브제와 비디오아트가 절묘하게 어울러짐을 보고 느낄 수 있다.

물방울의 화가 김창열은 1973년 어느날 파리에서 물방울 작품을 시작한 이래로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한 대상만을 탐구하고 있다. 그의 근작은 바탕칠이 되지 않은 거친 다매나 모래판, 결이 살아있는 나무판 등을 이용하여 물방울과 배경의 대조를 통해 표현방식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모래작가로 유명한 김창영은 수년간 꾸준한 국내외 아트페어와 전시를 통해서 세계적으로 애호가군을 갖고 있는 작가이다. 김창영의 작품에서 실제인 것 같은 자국이 사실은 그려진 것이라는 것, 그리고 그려진 것이라고 생각되는 바탕은 실제의 모래라는 사실은 보는 이들에게 ‘눈에 보이는 것이 곧 사실’이라는 믿음을 흔들어 놓으며, 나아가 존재의 본질과 허상에 대해 생각을 환기시킨다.

얼음작가 박성민은 최근 개인전을 통해서 많은 관심을 받기 시작하며 국내 여러 아트페어와 그룹전 등으로 실적을 올리고 있는 신진작가중의 하나이다. 그의 그림은 언뜻 보면 사진처럼 보일 정도로 정교한 사실주의적 표현으로 이루어져있다. 얼음과 식물의 정교한 묘사를 위해 작가는 수없는 붓질을 반복한다.

도성욱은 최근 젊은작가 작품을 대상으로 열린 경매에서 높은 호응을 받으며 전 작품이 솔드 아웃된 차세대 대표작가다. 이른 새벽 어둠을 조금씩 몰아내는 빛에 의해 서서히 깨어나는 숲, 한여름 숲의 꼭대기에서 내리쬐는 태양빛을 슬며시 가려 서늘한 그늘을 만들어 내는 키 큰 나무들, 그러나 작가가 그리고자 하는 대상은 ‘빛’이다. 작가는 빛을 그리기 위해 나무숲을 선택하고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숲을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