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경 展
2017. 5. 17 (Wed) - 5 26 (Fri)
 

Lee Jin-Kyung

재불작가 이진경은 1982년 도미(渡美)하여 로스앤젤레스의 골든 스테이트 유니버시티(Golden state University)에서 수학한 후, 1992년부터 파리에 체류하여 아크릴과 유화를 혼합한 화면 위에 한지구슬을 각인한 독특한 마티에르로 영혼의 몽롱한 꿈을 불러일으키는 독창적인 풍경 작품세계를 선보여왔다.

지난 2013년 박영덕화랑에서의 개인전에 이어 이번 전시에서는 해바라기 (프랑스어- Tournesol) 연작들을 선보인다. 물감을 짠 그대로 화폭 위에 유기적 곡선을 연출한 재불작가 이진경씨의 작품은 깊은 바닷속 해초의 움직임 같기도 하고, 동양의 당초문을 표현한 것 같기도 하다.

작가는 수성물감과 유성물감을 겹쳐 발라 이중색의 효과를 내고, 부분적으로 한지를 말아 붙인다. 또한, 텔레핀을 섞어 오일의 번쩍거림을 없애고 맑은 느낌을 주는 등, ‘해바라기’ 연작들에서는 이진경 작가만의 독창적인 제작기법과 그로 인해 창출되는 독특한 마티에르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번 개인전에서 선보이는 새로운 ‘해바라기’ 연작들에서는 물감을 짜서 그대로 화폭 위에 표현한 작가만의 독특한 마티에르가 더욱 짙게 묻어난다. 지난 연작들이 마치 깊은 바닷속 해초 혹은 암석과 같은 느낌을 자아냈다면 이번 연작들은 하얀 바탕 위에서 더욱 자유스러워진 물감의 유기적 곡선들의 움직임과 캔버스 위에서 부유하는 듯한 형상, 붉은 물감과 무심한 듯 그려진 해의 형상들이 마치 새벽녘의 해바라기를 연상케 한다.

작가의 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바람 곁에 사라지고 나는 그들을 그리며 가슴에 안고 사는 해바라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