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2 

대형 모니터를 통해 펼쳐지는 SMACK스맥의 SPECULUM은 매체와 시대의 변화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중세시대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500주기를 기념하기 위해 그의 대표작 <세속적인 쾌락의 동산>을 재해석한 것이다. SMACK은 21세기 사회의 과잉에 초점을 두고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는 강남스타일 댄서, 자기집착에 스스로 사로잡힌 사람들, 뒤집힌 실리콘밸리의 모습과 해시태그와 감시카메라로 영원히 고통받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원작과 같은 인간의 성적욕망이 낱낱이 드러난다. 

수백년의 시간동안 넘치도록 변화한 인간은 정말 변화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