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킴(b.1989)은 어떤 사물의 외형을 재현하는 목적에서 벗어나, 형태의 가장 기본 요소인 선과 면으로 이루어진 삼각형 도형을 통해 ‘창조성’이란 주제를 탐구한다. 이전에는 없던 것이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힘, 능력과 같은 창조의 현상을 민킴은 회화라는 창작을 통해 감각하고 상상한다. 이때 작가는 삼각형이 탄생하는 조형 원리를 빌린다. 그의 회화에서 형태의 최소 단위는 직선으로, 여러 직선이 사방으로 뻗으며 교차하는 지점에서 탄생하는 삼각형을 통해 창조의 첫 형상은 제시된다. 작품에 주되게 등장하는 삼각형은 따라서 어떤 존재의 바탕이자 무(無)에서 유(有)의 상태로 진화하는 창조의 과정을 보여주며, 가시적인 것 너머에 존재하는 질서와 에너지를 느끼게끔 한다.
Min Kim (b. 1989) explores the theme of 'creativity' through the basic elements of form—lines and surfaces—using triangular shapes, moving beyond the mere reproduction of the external appearance of objects. He perceives and imagines the phenomenon of creation, which involves the power and ability to bring something new into existence, through the act of painting. In this process, the artist draws on the principles of form from which the triangle is born. In his work, the minimal unit of form is a straight line, and the first manifestation of creation emerges from the intersections where multiple lines extend in various directions, giving rise to a triangle. Thus, the triangles that frequently appear in his works serve as the foundation of existence, illustrating the creative process of evolution from a state of "nothingness" to a state of "existence", while evoking a sense of the order and energy that lie beyond the visible.